WE_CLOUD (EXPO :: SK Telecom Pavilion, 2012)

Mashup @Beautiful Scape

_ Sound Artist Han-Gil Ryu | Media Artist Ji-Hyun Yoon | Media Artist Taiyun Kim A.K.A. Plan B
_ System Integration Hee-Hwan Oh | Programming Manager Il-Hwan Kim
_ Main Programmer Min-Hyung Joo | Algorithm Jin-Hee Jo | Networking Kyung-Chan Min

_ Web & API :: http://we-cloud.net/ (Closed)

_ Beautiful Scape, 3F, SK Telecom Pavilion, EXPO, Yeosu, South Korea
_ 2012.05.12.-08.12. EXPO 2012 YEOSU KOREA

_ Happy Square, 4F, Art Center Nabi, Seoul, South Korea
_ 2012.09.04.-10.06. LAY ARTIST

_ Daehangno Arts Theater 1F, Daehak-ro, Seoul, South Korea
_ 2012.10.05.-10.27.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Beautiful Scape invites you, the visitors, to participate. If you send a picture or sound stored on your phone to the email below, your picture or sound will be featured through the big screen and the speaker. Your pictures and sound will come together to create we_cloud.

sk@we-cloud.net

'뷰티플 스케이프'는 관람객의 참여공간입니다. 모바일에 저장되어 있는 이미지(인물에서 풍경까지)나 사운드(말에서 음악까지)를 아래의 이메일 주소로 보내주시면 여러분의 이미지와 사운드가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로 출력됩니다. 여러분의 이미지와 사운드들이 서로 만나 '행복_구름(we_cloud)'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sk@we-cloud.net

경쟁적인 기술, 과학문명의 전시를 위한 엑스포가 아닌 인류 상호간의 이해와 복지향상, 인류의 비전 제시를 위한 이번 엑스포의 '뷰티플 스케이프'에서는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우리는 4면으로 이루어진 공간 속 큰 화면을 바라보면 압도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이 올린 이미지가 밤 하늘 별빛이 반짝이는 가운데 하나 둘 나타나면 반갑기도 하다. 이때 사진들이 서로 움직이며 만나는 과정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주변에서 늘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1980년대의 컴퓨팅 환경은 동일 인트라넷 내에서 서버와 단말 컴퓨터간의 연결을 통해 개인들에게 메인프레임급 서버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나눠서 쓰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마치 과거로 회귀하는 것처럼 보인다. 1990년대의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이 웹을 기반으로 한 정보공유의 시작이었다면 2000년대에는 사용자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웹 2.0의 변화를 통한 정보공유의 확산 단계를 거쳐 스마트폰의 등장과 WiFi나 LTE 망의 확산으로 인한 유비쿼터스 환경의 도래는 집단 지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관람객들은 자신의 단말기를 이용하여 이미지와 사운드를 'we_cloud'로 전송하고 '뷰티플 스케이프'에 입장하여 공유한 데이터들이 새롭게 재 창조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어느 한 집단이나 권력에 의한 데이터의 소유나 독점 없이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은 앞으로의 웹 3.0 시대로 나아가는 근간이 될 것이다.

관람객이 올린 이미지는 색채 또는 픽셀의 단위로 쪼개어 지는데, 이것은 데이터가 변화를 일으키는 시작이 된다. 원래의 데이터에서 픽셀들의 위치만 바꾸어도 전혀 다른 이미지로 바뀐다. 그 위치들은 파보나치 시퀀스, 펄린 노이즈, 극좌표, 코흐곡선 알고리즘 등으로 또 다른 구조를 만들며 질서를 유지하여 항상성을 추구하려 하는 듯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반복이 계속 되면서 또 다시 무질서와 긴장 그리고 다양함으로 나타나며 또 다시 구조를 찾아가는 반복적인 일을 수행한다.

이러한 변화는 '뷰티플 스케이프' 내에서 들리는 소리 또한 기존의 음악적 문법에 따라 감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리듬에 집중함으로써 관람객 개개인이 서로 다른 경험을 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긴장이 고조되고 감소되며 또 소모되는 과정 속에서 완결된 어떤 것을 제시하고 마치 그것이 올바른 방향이거나 맞는 것이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다양한 모습으로 공존하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 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면서 그 과정을 목격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뷰티플 스케이프'인 것이다. 추상적으로 변화된 이미지들과 소리는 그 결과를 알려주지 않고 우리들에게 숙제만을 남긴 채 익숙한 음악이 들려오며 '아름다운 강산'이 흘러 나온다.

여수엑스포 SK텔레콤관 총감독 노소영 관장이 전하는 이야기 - <we_cloud, 행복구름>에 부쳐 中

비트로 비트로 끝없이 산파(散破)하는 나의 존재가, <We_Cloud, 행복구름>에 올라오면 'I'가 아닌 'We'의 존재로 재구성됩니다. 그러곤 다시 대지로 내려오죠. 메말랐던 대지는 <We_Cloud>에서 내린 비로 촉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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