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id State Society (2013 - )

Fluid State Society :: 유연(flexible), 유연(fluid), 유연(有緣) 사회

_ Fluid State Lighting, Crystal Skull with Mixed Media, 2014

_ Butterflies 2014, Art Center Nabi, Seoul, Korea
_ 2014.03.05. - 06.05.


He finds out the symptom of soft light from the data, which is hidden in the backside of image and then tries to recover the ‘gap’ of communication and the digital fluidity trapped in the solidified structure. Coming up with the solution for this, he proposes the new structure of data storage its share and distribution, namely <Fluid Sate Society, 2014>.

At the 1st phase of <Fluid State Society>, he proposes a new stucture of communication through <Fluid State Lighting>, a work that symbolizes the age of IoT(Internet of Things) in which every object react to the flow of information in a flexible m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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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 조명’은 ‘유연 사회’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업으로 사물간의 인터넷을 뜻하는 IoT(Internet of Things)의 개념을 작품에 도입하여 사물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받아 반응하는 조명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투명 해골에 뉴미디어의 데이터가 프로젝션되어 살아있지 않은 오브제가 데이터를 통하여 살아있는 듯 보여지는 디지털 애니미즘(Digital Animism)을 보여준다.


투명성과 조명, 디지털 파놉티콘(Digital Panopticon)의 새로운 유령

오늘날 투명성의 강제는 명시적인 도덕적, 생정치적 명령이 아니라 무엇보다 경제적인 명령으로 나타난다. 스스로를 휜히 비추는 사람은 착취에 몸을 내맡긴 셈이다. 완전 조명Ausleuchtung은 곧 착취Ausbeutung다. 한 개인에 대한 과다 조명은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투명한 고객은 오늘날의 새로운 수감자, 디지털 파놉티콘의 호모 사케르Home sacer이다.

... (중략) ...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새로운 유령을 낳는다. 한때 침묵하던 사물들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인간의 작위 없이 자동으로 일어나는 사물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유령들에게 새로운 양분을 제공한다. 이로써 세계는 더욱 유령 천지가 된다. 사물들의 자동적 커뮤니케이션은 마치 유령의 손에 조종되는 듯이 보인다. 디지털 유령들은 언젠가 모든 것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지는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E.M.포스터의 단편소설 <기계가 멈추다The Machine Stops>는 이러한 재앙을 예견하고 있다. 유령의 무리들은 세계를 붕괴시킨다.

- 한병철의 투명사회(Transparenzgesellschaft, p100, p190) 중에서

유연(flexible), 유연(fluid), 유연(有緣) 사회 as ambient media

‘유연(有緣) 사회’는 작가가 만든 하나의 개념으로 현 미디어에 대한 평가이자 대안이다. 딱딱하게 연결되어 유연(柔軟,flexilble)한 흐름(fluid)을 만들지 못하고, 결국 새로운 인연을 만들지 못하는-무연(無緣)의 사회가 되어가는 것은 미디어의 데이터가 자유롭게 흐르지 못하고 마치 고체(固體,solid) 처럼 보이게 만드는 ‘구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보다 쉽게 연결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자본도 데이터도 늘 흐르는 대로만 흘러간다.

이에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이 그의 저서 <반딧불의 잔존, Survivance des lucioles>에서 단테의 신곡 '지옥' 편의 비유를 들어 말한 바와 같이, 미디어의 강렬한 이미지-빛(luce)에 가려져 있던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이미지 이면에 잔존하고 있던 약한 빛-반딧불(lucciola)의 징후를 발견하고 디지털 본연의 액체성(fluidity)을 회복하여 유연하게 흐를 수 있는 방책으로, ‘유연(有緣) 사회’라는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저장, 분배 및 유통 구조에 대해 제안한다.

_ Fluid State Society, Art Center Nabi Hackathon, SK UX HCI Lab, Seoul, Korea
_ 2013.07.26. - 07.27.

전시의 핵심 오브제인 <유연 교환국>(가제)은 데이터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형태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이 혼용(hybrid)되며 마치 아날로그의 전화 교환국과 최첨단 데이터 센터의 상황실을 합쳐 놓은 것과 같다. 각 데이터 입출력 노드(node)들은 아날로그 전선 혹은 디지털 터치(혹은 모션) 방식 등을 통해 유연한 연결 구조를 갖게 되며 마치 뇌의 신경세포와 같이 유연(flexible)하게 흐른다. 이 오브제를 중심으로 데이터는 끊임없이 들어가고(저장), 유연하게 연결되며(유통), 흘러 나가게(분배) 된다.

기존의 작품들은 이 데이터 신경계를 중심으로 확장하다 결국 해체되며, 재조합 된다. 그 동안 별개로 보였던 작품들은 유연한 구조를 통해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바와 같이 ‘망각에 저항하는 대각선의 힘’을 갖게 되고 스스로 빛을 발산할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약한 빛(lucciola)은 열린 구조를 통해 비로서 연결되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반딧불이(lucciola)의 춤과 같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존하고 있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이는 무의식의 공동체가 의식의 징후로 나타나는 ‘유연 사회’의 시작이며, 이러한 변증법적 유희의 과정은 전시장 내 영상과 설치, 사운드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_ Turn/On Studio, Open Studio, Art Space GEUMCHEON, Seoul, Korea
_ 2014.05.29. - 06.01.


_ Yellow Ribbons' Lighting, Lighting module with mixed media
_ Kuandu Museum of Fine Arts, 1 1/2F Gallery, Taipei, Taiwan
_ 2014.08.08. - 08.23.

_ Sunflowers' Lighting, Lighting module with mixed media
_ Kuandu Museum of Fine Arts, 1 1/2F Gallery, Taipei, Taiwan
_ 2014.08.08. - 08.23.

I believe the survivance of Yellow Ribbons.
Also believe the survivance of Sunflowers.

Never stop singin’ in the timeline.

- Taiyun Kim's Artist Statement
* “Survivance” is from Georges Didi-Huberman’s “Survivance des luci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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