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izome map + sp@ce (KEAF, 2011)

Extremely private square, extremely public cavern


  

_ Created by Miji Lee & Taiyun Kim

_ Web :: http://thealux.org/sp@ce/, "sp@ce" [ Full Screen ]
_ Mobile App :: @App Store (iOS), "Rhizome map"
_ Mobile Web :: http://thealux.org/rhizome/ (Korean)
_ FAQ :: http://thealux.org/rhizome/?m=manual&p=faq (Korean)

_ API_upload :: rhizome=1 | rhizome=2 | rhizome=3 | rhizome=4 | rhizome=5
_ API_multi   :: rhizome=2.3.4.1 (max=30) with $_POST[json] (option, real twitter data)
_ API_list      :: limit=10 (max=100)

_ 2011 09.29. - 10.12. DMC International, DMC Gallery, Seoul, South Korea
_ 2011.07.23. - 07.24. 10th KEAF Opening Perfomance @Hongdae Area, Seoul, South Korea
_ 2011.07.25. - 07.30. 10th KEAF Exhibition @Seogyo Art Center, Seoul, South Korea
_ 2011.05.28. - 05.28. Potato Blossom Festival, Potato Blossom Studio, Pyong-chang, South Korea


Rhizome map ©2011 Miji Lee @alux

Developed by Taiyun Kim @alux

Maps in now a day have been able to contain accurate geological information by aid of the development of cartography, however, have lost the private voices and records of itinerary which the maps of past used to have. 'Rhizome map' is a mobile application which resurrects these private experiences through new media technology, and experiments the potentials of new media as social art.

The application suggests the collective map writing concept that is not a map of any fixed place provided by entity of authority, but produces and translates a dynamic space containing social and political issue, by audio-visual of every individual. Digital flâneur who swims in the world of database uploads photos and texts by SNS (social network service) in everyday life. In 'Rhizome map', based on philosophical concept of rhizome and nomadism, raised by Gilles Deleuze and Felix Guattari, this behavior becomes a participation to a map writing.

현재의 지도는 지도제작술의 발달로 정확한 위치정보를 담게 된 대신, 예전의 지도에 담겨있던 사적인 목소리와 여정의 기록들은 잃게 됐다. 다양체 지도(Rhizome map)는 이 사적인 경험들을 뉴미디어 기술을 통해 부활시키며 뉴미디어 예술의 사회적 실천 가능성을 실험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은 권위적 주체가 제공하는 고정된 장소(places)에 대한 지도가 아니라, 개개인(n명)의 시청각으로 사회적 이슈를 포함한 역동적 공간(spaces) 을 번역하고 생성하는 집단적 지도쓰기(collective map writing)개념을 제시한다. 데이터베이스형 세계를 유영하는 전자산책자(digital flâneur)들은 SNS를 통해 일상적으로 사진, 텍스트 등을 업로드한다.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적 개념인 리좀과 노마디즘을 기반으로 한 다양체 지도(Rhizome map)에서 이러한 일상적 행위는 지도를 그리는 참여 행위가 된다.

_ 다양체 지도(Rhizome map) 자세히 보기


sp@ce ©2011 Taiyun Kim @alux

Private viewpoints, beginning from 'Rhizome map' and realized as rhizomes, reach to the 'sp@ce'. 'sp@ce' is a 'Social Reality' space symbolizes a space of dismantled authority agent and a vigilance system through the social network.

Each rhizome starts its journey from here.

The size and speed begin to change and the space starts to be distorted by another viewpoint watching it. Ultimately, rhizomes fade out and infiltrate into real world, and the sense spreads from vision to hearing. In this process, through the stochastically mixed 'soundsc@pe', a thousand of water droplets are heard as if it were a single voice.

지극히 사적인 광장, 지극히 공적인 동굴

다양체 지도(Rhizome map)에서 시작되어 리좀으로 형상화된 사적인 시각들은 sp@ce에 다다른다. sp@ce는 소셜 현실(Social Reality) 공간으로 권력의 주체가 해체된 원형의 공간이자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감시의 시스템을 상징한다.

리좀들은 이곳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기 시작한다.

크기와 속도가 달라지기 시작하고, 이를 지켜보는 또 다른 시선으로 인해 공간은 뒤틀리기 시작한다. 리좀들은 결국 페이드아웃과 함께 현실로 잠입하며, 감각은 시각에서 청각으로 전이된다. 이 과정에서 확률적으로 믹스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pe)를 통해 천 개의 물방울은 마치 하나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된다.

당신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꿈꾼다.

다양체 지도(Rhizome map)는 모바일 앱으로 개발 되었기 때문에, 전시를 보기 위해 전시관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는 특정 장소가 갖는 권위를 해체하며 작가와 전시관(갤러리), 관객 사이에 형성되어있던 문화 권력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시대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되는 장소에 있기만 하면 된다.

Rhizome map + sp@ce 는 모바일 + PC, 앱 + 웹, 최신 + 전통의 만남이다.

수많은 앱의 출현과 더불어 모바일의 등장은 웹 환경에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다양체 지도(Rhizome map)는 기본적으로는 앱이지만, 모바일 웹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 페이지는 비교적 최근에 사용되는 XHTML + CSS 방식으로, sp@ce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도록 HTML + Flash + Ajax + JavaScript 등으로 구성하였다. 현재는 브라우저의 플래시 지원 여부가 모바일과 전통적 웹 환경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로 보여진다. 따라서 모바일에서는 sp@ce를 감상할 수 없고, 반대로 웹에서는 다양체 지도(Rhizome map)에 접근할 수 없다. 만약 이것이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진다면, 제대로 감상하고 있는 것이다.

서버 쪽 환경도 모바일 앱이나 웹을 비롯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을 위해 서비스 중심적인 설계로 바뀌어 가고 있고, 다양체 지도(Rhizome map)와 sp@ce의 연동도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한다. 원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응용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인 설계는 현재의 웹과 모바일 웹 및 앱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토대로, 그것이 갖는 가능성 및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의도적 디자인이다.

sp@ce는 소셜 현실(Social Reality) 공간이다.

가상 현실, 증강 현실 그리고 소셜 현실

Space는 물리적인 공간을 뜻하고, @은 여기에 가상의 하이퍼링크를 더한다. @은 혼자가 아닌 관계로 연결된 새로운 소셜 현실 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은 권력의 주체가 해체된 원형의 공간이자, 소셜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를 감시하게 되는 시스템을 상징한다.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지하철 동영상 사건들을 보면, 일자의 일방적 시선이 다자에게 손쉽게 확산되고, 별 비판 없이 당연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마치 과거의 인민 재판을 연상케 한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SNS 감옥에 우리는 이미 자발적으로 들어와 있는 셈이다.

실제로 배경으로 쓰이는 사운드스케이프의 원음은 모두 작가의 스마트폰에서 녹음된 것이며, 우연히 담긴 소리들은 누군가의 가장 사적인 그 곳까지 넘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원음은 의도적으로 왜곡되어 리트윗(Retweet) 되듯 여러분의 귀에 전달될 것이다.

sp@ce에서는 이동(Teleportation)이 일어난다.

sp@ce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보내는 데이터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이번 전시의 경우, 다양체 지도(Rhizome map)에서는 리좀들을 sp@ce로 보내고, 다시 sp@ce에서는 어딘가로 이 리좀들을 보낸다.

이곳은 머물러 있는 공간이 아닌 흘러가는 공간으로, 이동(Teleportation)이 일어나는 순간만이 우리가 실제와 이미지의 차이를 극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다. sp@ce에서 리좀들은 다양체 지도(Rhizome map)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다. 동일한 것처럼 보이지만 크기와 속도에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는 각자의 사적인 경험들이 또 다른 사적인 시선에 의해 왜곡되어 퍼져나가는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리좀들은 마지막에 랜덤한 타이밍에 사라지며 어디론가 또 다시 이동한다. 이 순간 들리는 물방울 소리는 시각에서 청각으로 전이된 물리적 현실 세계로의 잠입을 뜻한다.

사운드스케이프(soundsc@pe)는 비현실적이다.

리좀들의 페이드 아웃과 함께 들리는 이 소리는 자연스럽게 연출된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타이밍이 모두 어긋나 있으며 공간감도 서로 다른 소리들이 확률적으로 믹스된 비현실적 사운드스케이프이다.

이 물방울 소리는 현실에 반영되는 각자의 사적인 경험, 목소리를 상징한다. 사운드 디자인은 패닝을 나누어 리좀의 색상이 어두울수록 센터, 밝을수록 좌우로 치우치게 하였다. 비슷한 단계에서는 더 밝은 색상일수록 좌측에 위치시켰다. 이것은 우리가 현실의 목소리를 듣는 선입견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다. 우리는 소수의 목소리는 귀담아 듣지 않으며, 큰 목소리를 내야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같은 목소리에도 색깔을 부여해 좌우로 나누어 이분법적으로 듣도록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

천 개의 사적인 목소리는 정치적인 힘을 갖는다.

하나의 물방울 소리는 불륨도 패닝도 모두 제 각각이다. 하지만 한번에 수많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는 확률적으로 합쳐져 마치 하나의 큰 물줄기처럼 들린다. 마치 빗방울이 넘쳐 지형을 바꾸듯, 이는 현실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큰 힘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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